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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73편: 화투에 난입한 밤순이

2025. 9. 2. 16:16나의 첫고양이 나의 사랑 밤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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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73편: 화투에 난입한 밤순이

“이건 내 장난감이냥”

어느 날, 서랍을 정리하다 보니 오래된 화투 한 벌이 나왔다.
반짝이는 색깔과 선명한 무늬가 여전히 생생해 괜히 반가웠다. 여집사와 나는 추억 삼아 오랜만에 화투를 꺼내놓고, 테이블에 마주 앉아 장난처럼 한 판을 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평화롭던 순간에, 예기치 못한 난입자가 있었다.

🐱 밤순이의 등장

조용히 우리를 지켜보던 밤순이가 갑자기 테이블 위로 폴짝 뛰어올랐다.
그리고는 화투장을 덥석 낚아챘다.
“이게 뭐지?”라는 듯한 눈빛으로 이리저리 만져보고, 발톱으로 긁어보기도 했다. 색감이 강렬한 화투장이 밤순이의 눈에는 새로운 장난감처럼 보였던 것이다.

여집사와 나는 순간 멈칫했다.
“우리 지금 게임 중인데….”
하지만 밤순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미 ‘화투 놀이터’를 개장해버렸다.

🎴 화투의 매력?

화투는 크기도 딱 고양이가 발로 잡기 좋은 사이즈다. 게다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까지 나니, 장난감으로는 완벽했다. 밤순이는 발로 화투를 꾹꾹 누르기도 하고, 입으로 물어 흔들기도 했다. 한 장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고, 또 한 장은 멀리 튀어 날아갔다.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아니, 우리가 치는 건데… 지금은 네가 치고 있네.”

밤순이는 귀를 쫑긋 세운 채 열심히 화투를 굴렸다. 그 표정은 마치 “이거 원래 내 거였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 집사의 기록 본능

이런 순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나는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렀다. 밤순이가 앞발로 화투를 움켜쥔 모습, 색색의 카드를 마구 흩뿌려놓은 장면,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카드를 바라보는 얼굴까지.

화투를 가지고 노는 고양이라니,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날의 사진들은 내게 아주 특별한 기록이 되었다.


❤️ 오늘의 결론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은 늘 예측 불가다.
그날은 단순히 화투를 치며 소소한 시간을 보내려 했을 뿐인데, 밤순이 덕분에 훨씬 더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

“밤순아, 너는 정말 별것 아닌 것에서도 재미를 찾는구나.”
나는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고양이에게 세상은 그 자체로 놀이터이고, 집사에게는 그 모든 순간이 사랑스러운 기록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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