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고양이 나의 사랑 밤톨이(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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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44편. 밤송이, 봉쇄 해제 작전 개시! – 열려라 참깨!
🐾 연재 44편. 밤송이, 봉쇄 해제 작전 개시! – 열려라 참깨!- 밤송이 와 밤순이 이야기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 오기 전, 우리는 아파트에서 살았었다. 그 시절, 나의 작업실이자 개인적인 공간이었던 작은 방은 옆으로 슬라이딩해서 열리는 여닫이문으로 되어 있었다. 오래된 아파트라 그런지 문이 완벽하게 닫히지 않고 늘 살짝 헐거운 틈이 남아있었는데, 그 틈이 우리 집 둘째 고양이 밤송이에게는 아주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던 모양이다. 나는 주로 그 작은 방에 들어가 책을 읽거나, 개인적인 작업을 위해 컴퓨터를 하곤 했다.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는 늘 방문을 닫았다. 완벽하게 밀착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닫혀 있다는 물리적인 경계가 주는 안심감 같은 것이 있었다. 하지만 나의..
2025.07.15 -
🐾 연재 43편. 밤톨이에게 찾아온 작은 행복 – 밤송이의 등장
🐾 연재 43편. 밤톨이에게 찾아온 작은 행복 – 밤송이의 등장- 밤톨이 와 밤송이 둘의 이야기 - 밤톨이를 우리 집에 처음 데려오고 나서 어느덧 5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무렵이었다. 녀석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 활발하게 뛰어놀고, 애교도 부리는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었지만, 문득 혼자 남겨질 때면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특히 내가 출근하고 없는 시간에는 녀석 혼자서 얼마나 심심할까 하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늘 안쓰러웠다. 그래서 나는 밤톨이에게 친구가 되어줄 또 다른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고양이를 분양하는 곳이 있는지 수소문하던 중, 마침 지인으로부터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를 분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나는 더 이상 망설일 ..
2025.07.14 -
🐾 연재 42편. 집사의 은밀한 공간 침입자 – 밤송이, 화장실에서 감시하다
🐾 연재 42편. 집사의 은밀한 공간 침입자 – 밤송이, 화장실에서 감시하다집 안에서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화장실이다. 하지만 우리 집에는 내가 그 은밀한 공간에서 홀로 평화를 누리는 것을 절대 그냥 두고 보지 못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둘째 고양이 밤송이였다! 신기하게도 밤송이는 내가 화장실에만 들어가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달려왔다. 내가 문을 닫기도 전에 쏜살같이 문 앞에 도착해서는, 야옹거리며 문을 긁거나 심지어 손을 뻗어 문틈을 비집고 들어오려고 애썼다. 마치 내가 화장실에 숨겨놓은 맛있는 간이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나는 밤송이의 성화에 못 이겨 화장실 문을 살짝 열어주거나, 아예 열어놓고 볼일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밤송이..
2025.07.11 -
🐾 연재 41편. 심쿵! 말랑말랑 찹쌀떡 – 밤톨이, 밤송이, 밤순이의 발 감상
🐾 연재 41편. 심쿵! 말랑말랑 찹쌀떡 – 밤톨이, 밤송이, 밤순이의 발 감상- 밤톨,밤송,밤순 나의 이야기 -집사에게는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만큼 즐거운 취미도 없다. 녀석들의 다양한 표정, 엉뚱한 행동, 그리고 평화로운 잠자는 모습까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쌓여간다. 최근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피사체는 바로 우리 집 세 고양이, 밤톨이, 밤송이, 그리고 밤순이의 발이었다.고양이 발은 정말이지 신비롭고 매력적인 부위이다.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고, 앙증맞은 발가락과 말랑말랑한 젤리 발바닥은 보기만 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특히 우리 집 고양이들의 발은 하나같이 찹쌀떡처럼 하얗고 뽀얗게 생겨서 더욱 사랑스러웠다. 나는 문득 이 귀여운..
2025.07.09 -
🐾 연재 40편. 밤씨네 단체 사진 촬영 대작전 – 옹기종기 모여 찰칵!
🐾 연재 40편. 밤씨네 단체 사진 촬영 대작전 – 옹기종기 모여 찰칵!- 밤톨이 와 밤송이 밤순이 이야기 - 우리 집에는 사랑스러운 세 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다. 듬직한 맏형 밤톨이, 앙증맞은 둘째 밤송이, 그리고 귀여운 막내 밤순이. 이 녀석들은 각자 개성이 넘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지만, 유독 한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으니, 바로 이 세 마리 고양이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사진을 찍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는 것이었다. 어찌나 함께 앉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셋꼬냥이 들은 나와 내 핸드폰에 대해 비밀 결탁을 한 것처럼 보였다. 내가 그들 모두의 사진을 찍으려고 했을 때, 한마리는 돌아서고, 다른 한마리는 하품을 하고, 다른 한 명은 도망쳤다. 때로는 제대로 된 사진 한 ..
2025.07.07 -
🐾 연재 39편. 무더운 여름 나기 (고양이 털밀기 초보집사의 덜덜 떨리는 손짓)
🐾 연재 38편. 무더운 여름 나기 (고양이 털밀기 초보집사의 덜덜 떨리는 손짓)- 밤톨이 와 나의 이야기 - (밤송이) 숨 막히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던 어느 여름날이었다. 나도 여집사도 밤낮으로 쏟아지는 열기에 지쳐갈 무렵, 문득 우리 집 고양이 밤톨이와 밤송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녀석들은 온몸을 덮고 있는 털 때문에 얼마나 더울까? 가뜩이나 더위를 많이 타는 나조차 이렇게 힘든데, 털옷을 껴입은 채 생활하는 고양이들은 오죽할까 하는 걱정이 밀려왔다. 그러다 번뜩 떠오른 생각! 마치 우리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듯, 고양이들도 털을 시원하게 밀어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스쳐 지나갔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고양이 전용 바리깡을 신중하게 골라 주문했고, 며칠 뒤 드디어 기다리고 ..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