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고양이 나의 사랑 밤톨이(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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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3편. 밤톨이의 첫 배변, 그리고 화장실 적응기
🐾 연재 3편. 밤톨이의 첫 배변, 그리고 화장실 적응기– 밤톨이와 나의 이야기아기 고양이는 말 그대로 아기였다.밤톨이를 처음 집에 데려왔을 때,우리는 그 작은 아이가 스스로 배변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현실은 달랐다.밤톨이는 화장실에 가는 법도, 모래를 파는 법도 몰랐다.작은 몸으로 이리저리 냄새를 맡다가,결국 바닥에 조용히 실수해버리곤 했다.우리는 당황했다.그냥 모래만 깔아두면 알아서 한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왜 밤톨이는 못하는 걸까?그러다 인터넷에서 찾은 한 문장.“아기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가 엉덩이를 핥아줘야 배변을 유도할 수 있다.”그걸 본 순간,나는 물티슈를 꺼내 들었다.밤톨이의 작고 부드러운 엉덩이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밤톨아, 이거… 이상한 거 아니야. 다 널 위한 거야..
2025.05.07 -
🐾 연재 2편. 처음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
🐾 연재 2편. 처음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 밤톨이와 나의 이야기밤톨이를 데려오던 날,나는 고양이를 키울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고양이의 습성도, 뭘 좋아하는지도 몰랐다.그저 쇼핑몰에 올라온 ‘입양 준비 리스트’를 보고사료, 화장실, 모래, 방석 같은 걸 부랴부랴 구입한 게 전부였다.정작 고양이 마음을 준비하는 법은 아무 데도 없었다.밤톨이를 집에 데려온 순간,그 아이는 낯선 공간을 경계하듯 두리번거리며 어리둥절한 눈빛을 보냈다.우리는 그저 "귀엽다"는 이유로 다가가 쓰다듬고, 품에 안으려 했다.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겁났을까 싶다.그러던 중,밤톨이가 **“그 소리”**를 냈다."오빠... 밤톨이 몸에서 모터 소리 나.""등에서도 나고, 배에서도 나... 이게 뭐야?"우리는 처음 듣는 이 묘한 ..
2025.05.06 -
🐾 연재 1편. 고양이를 처음 만난 날
– 밤톨이와 나의 이야기사실 나는 강아지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었다.2013년,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했을 무렵. 여자친구는 있었지만 장거리 연애 중이었고, 퇴근 후 집에 들어올 때면 늘 적막함이 밀려들었다.낮엔 사람들과 부대끼고, 웃고 말하던 내가 밤이 되면 조용한 방 안에서 스스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삶. 그 쓸쓸함이 조금 힘들었다.어느 날, 여자친구에게 툭 하고 말을 꺼냈다.“퇴근하고 집에 오면 너무 적적해. 뭔가 따뜻한 기운이 있었으면 좋겠어.”그 말은 어느새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고, 나는 고민 끝에 강아지와 고양이 중 어느 쪽이 나을지 여자친구와 함께 이야기 나누곤 했다.며칠 뒤, 여자친구에게 다급한 카톡이 왔다.“야!! 네이트 판에 고양이 분양 글 올라왔어!!”글을 읽어보니 한 공장..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