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2. 10:19ㆍ나의 첫고양이 나의 사랑 밤톨이
연재 23편. 셋이 된 행복 – 밤톨이, 밤송이, 밤순이의 삼냥이 일상
– 밤톨이와 나의 이야기
어느덧 밤톨이가 이 집에 온 지 벌써 1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에 우리 집에는 새로운 활기가 더해졌는데, 바로 밤톨이의 귀여운 동생들인 밤송이와 밤순이가 가족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밤톨이, 밤송이, 밤순이, 이렇게 세 마리의 사랑스러운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밤송이와 밤순이가 합류하면서 집 안의 분위기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한 마리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고양이들 특유의 북적거리는 생동감과 사랑스러움이 집안 곳곳을 채우기 시작했다. 서로 쫓고 쫓기는 장난을 치거나, 따뜻한 햇볕 아래 옹기종기 모여 낮잠을 자는 모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매일 아침 출근을 할 때면, 혼자 남겨질 밤톨이가 외로워할까 봐 늘 마음 한편에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밤송이와 밤순이가 밤톨이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니 그런 걱정을 덜 수 있었다. 고양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에게 의지하며 하루를 보냈다.
따뜻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길게 쏟아지는 오후가 되면, 세 마리 고양이들은 어김없이 햇볕 명당을 찾아 나섰다
. 가장 먼저 자리를 잡는 건 역시나 맏형 밤톨이였다. 녀석은 몸을 길게 늘어뜨리고 배를 보이며 햇볕을 쬐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그 옆으로는 조심스럽게 밤송이가 다가와 몸을 웅크리고, 막내 밤순이는 아예 밤톨이의 품속으로 파고들어 단잠을 청하곤 했다. 세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따뜻한 햇볕을 즐기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들이 함께 낮잠을 자는 모습은 집 안에 한층 더 포근하고 평화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깊은 잠에 빠진 모습을 보면, 집사로서의 나는 더없이 행복감을 느꼈다.
물론 평화로운 시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녀석들만의 특별한 놀이 시간, 바로 '우다다' 타임이 찾아오면 집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밤톨이가 선두에 서서 캣타워를 미친 듯이 오르내리면, 밤송이와 밤순이가 녀석의 뒤를 맹렬하게 쫓았다. 좁은 복도를 전력 질주하고, 소파 위를 뛰어넘고, 가끔은 균형을 잃고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온몸으로 에너지를 발산했다. 우당탕 소리와 함께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잠시 숨을 죽이고 상황을 지켜보곤 했다. 그러다 녀석들이 아무 문제 없이 다시 우다다를 시작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밤순이는 막내답게 밤톨이와 밤송이 형제들 사이를 오가며 애교를 부리거나, 장난을 걸어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세 마리 모두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함께 있을 때 가장 빛을 발했다. 때로는 서로 으르렁거리며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서로에게 기대어 잠들고, 서로의 털을 그루밍해주는 모습은 깊은 유대감을 보여주었다.
퇴근 후 현관문을 열었을 때, 세 마리 고양이들이 한꺼번에 달려 나와 나를 반기는 모습은 그 어떤 피로도 잊게 만드는 마법과 같았다. 녀석들의 활기찬 야옹 소리와 몸을 비비는 따뜻한 감촉은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고 온전한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밤톨이가 외로워할까 봐 걱정했던 마음은 이제 온전히 사라졌다. 밤송이와 밤순이가 밤톨이의 곁을 채워주었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었다. 나는 세 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그저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이었다. 우리 집은 이제 세 마리 고양이들의 따뜻한 온기와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찬, 진정한 '삼냥이 하우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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