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32편. 밤톨이 얼굴 탐구생활 – 클로즈업의 매력 속으로

🐾 연재 32편. 밤톨이 얼굴 탐구생활 – 클로즈업의 매력 속으로

- 밤톨이 와 나의 이야기 -

 

나는 밤톨이 사진 찍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부터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 심지어 잠자는 모습까지 다양한 형태와 각도로 녀석의 사랑스러운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중에서도 내가 특히 즐겨 하는 장난 중 하나는 바로 밤톨이 얼굴을 확대해서 찍는 것이다. 핸드폰 카메라 렌즈를 가까이 들이대 녀석의 얼굴 구석구석을 탐구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밤톨이 얼굴을 확대해서 찍다 보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온다. 반짝이는 털의 섬세한 결, 콧등의 앙증맞은 주름, 그리고 호기심으로 가득 찬 똘망똘망한 눈빛까지. 그 모든 것이 확대된 화면 속에서 더욱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마치 밤톨이의 작은 우주를 탐험하는 기분이랄까.

 

그냥 못생기게 찍고 싶다고나 할까? 

 

특히 내가 가장 즐겨 확대해서 찍는 부위는 바로 밤톨이의 입과 콧구멍이다. 작고 오밀조밀한 녀석의 입은 마치 앙증맞은 'ω' 모양을 하고 있을 때가 많다. 가끔 혀를 빼꼼 내밀고 있거나, 졸린 듯 살짝 벌어져 있는 모습은 큰웃음을 자아낸다. 그 작은 입에서 나오는 야옹 소리나, 맛있는 간식을 먹을 때 오물거리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사랑스럽다.

 

 

그리고 밤톨이의 콧구멍! 작고 까만 두 개의 점은 녀석의 호기심 많은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무언가 새로운 냄새를 맡을 때면 콧구멍을 벌름거리는 모습이나, 깊은 잠에 빠져 씰룩거리는 모습은 정말이지 놓칠 수 없는 귀여운 순간이다. 확대해서 찍은 밤톨이의 콧구멍 사진을 보고 있으면, 녀석이 세상을 어떤 냄새로 인지하고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물론 밤톨이가 가만히 얼굴을 내밀어 주는 것은 아니다. 카메라 렌즈가 가까이 다가오면 처음에는 깜짝 놀라 피하거나,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렌즈를 빤히 쳐다보기도 한다. 그럴 때는 녀석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살짝 돌리거나, 좋아하는 간식으로 유혹하면서 재빠르게 셔터를 눌러야 한다. 때로는 너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녀석이 싫다를 표현하며 손을 할퀴려고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의 장난을 이해하고 귀찮은 듯 살짝 비켜주는 정도이다.

 

확대해서 찍은 밤톨이의 얼굴 사진들을 보면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녀석의 섬세한 표정 변화나, 털의 독특한 무늬, 그리고 작은 얼굴 안에 담긴 다양한 감정들을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밤톨이의 얼굴 확대 사진은 나에게 단순한 사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녀석과의 교감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고, 녀석의 작은 세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준다. 앞으로도 나는 밤톨이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다양한 각도와 크기로 확대해서 찍으며, 녀석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더욱  기록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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