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고양이 나의 사랑 밤톨이

🐾 연재 4편. 밤톨이와의 첫 산책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

밤씨가족 2025. 5.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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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톨이와 나의 이야기

밤톨이는 어느새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하루 종일 그 아이를 지켜보고, 이름을 부르고,
밥을 주고, 쓰다듬고, 웃고, 걱정하고…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랬기에,
이 작고 귀한 아이를 세상에 자랑하고 싶었다.
누구보다 예쁘고, 누구보다 특별한 이 보물을
우리만 간직하기엔 아까웠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늦은 밤,
동네 골목길을 산책하러 나가곤 했다.

밤톨이는 아직 너무 작고 겁도 많았기에
후드티 안 품 안에 꼭 안고서.

"이렇게 품에 안고 있으니까, 진짜... 아기 같아."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생명이야."

밤은 조용했고,
별빛이 은은히 비추는 골목길 위를
우리는 아주 조심스럽게, 아주 자랑스럽게 걸었다.

가끔 길을 지나다 아이고양이 울음소리에 사람들이 반응하게 되면,
우리는 밤톨이를 살짝 보여주며 말하곤 했다.
“이름은 밤톨이에요. 아직 아기예요.”
“진짜 귀엽다!”라는 반응에 우리는 어깨를 으쓱했고,
밤톨이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 아이는 품 안에서 미동도 없이 조용히 안겨 있었지만,
우리는 알았다.
그 작은 심장도, 우리처럼 두근거리고 있었을 거라는 걸.

아직 세상이 낯설고 무섭겠지만,
우리가 함께니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날 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밤톨이는 품 안에서 조용히 작은 골골송을 내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마치,
“나도 너희가 좋아.”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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