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22편. 렌즈에 담긴 밤톨이의 모든 순간 – 집사의 특별한 기록

🐾 연재 22편. 렌즈에 담긴 밤톨이의 모든 순간 – 집사의 특별한 기록

– 밤톨이와 나의 이야기

어느 날, 회사에서 진행된 경품 추첨 행사에서 정말이지 행운이 따랐다. 수많은 상품들 중에서도 내가 그토록 바라던 카메라가 내 이름 옆에 적혀 있었던 것이다!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특히나 사랑하는 밤톨이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기에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행히 평소 카메라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던 덕분에, 새로 받은 카메라의 기본적인 기능들을 익히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양한 모드를 시험해보고,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보면서 밤톨이의 움직이는 순간들을 선명하게 포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전까지는 주로 스마트폰 카메라로 밤톨이의 사진을 찍었었는데, 확실히 전용 카메라로 찍으니 결과물의 퀄리티가 확연히 달랐다. 밤톨이의 털 한 올 한 올이 살아있는 듯 선명하게 담겼고, 녀석의 똘망똘망한 눈빛과 귀여운 표정들이 더욱 생생하게 표현되었다.

 

새로운 카메라를 손에 넣은 이후, 나는 밤톨이의 개인 사진 작가가 된 듯 녀석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모습부터, 캣타워에 올라가 창밖을 구경하는 모습, 장난감을 가지고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 심지어 곤히 잠든 평화로운 모습까지, 밤톨이의 모든 순간들이 놓치고 싶지 않은 소중한 기록이었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웃포커싱 기능이었다. 배경을 부드럽게 흐리게 처리하고 밤톨이에게만 초점을 맞추니, 녀석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마치 전문 사진작가가 찍어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사진을 찍는 재미가 더욱 쏠쏠했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우리 밤톨이가 이렇게 예뻤나?' 하고  감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 기능도 유용하게 활용했다. 밤톨이가 우다다를 하거나, 특이한 소리를 내는 모습, 혹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귀여운 순간들을 영상으로 담아두니, 사진과는 또 다른 생생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다. 나중에 이 영상들을 다시 보면, 그 당시의 상황과 밤톨이의 표정, 목소리까지 생생하게 떠올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새로운 카메라 덕분에 밤톨이의 기록을 더욱 선명하고 아름답게 남길 수 있게 되면서, 나는 더욱 열정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녀석의 성장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함께 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행이 그 기록 때문에 이렇게 밤톨이 성장일기를 작성할 수 있어서 예전 나의 행동을 무척이나 칭찬한다. 

밤톨이는 나에게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삶의 동반자이자 가족과 같은 존재이기에, 녀석과의 모든 추억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다. 카메라를 통해 남겨진 사진을 영원히 기록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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